CIO Letter TheJ Asset management

[2023년 4분기 고객 서신]

2023.10.05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지난 3분기 국내 증시는 한 때 KOSPI지수가 연중 최고치(2,668P)를 갱신하면서 하반기 증시의 순항 기대감이 높았으나, 다시 불거진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공포가 시장의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며 재차 증시는 박스권 하단 수준까지 하락하며 마감하였습니다. OPEC의 원유 감산에 의한 유가상승이 안정세를 보여주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를 다시 자극하였고, 미 연준의 추가적인 긴축기조 시사는 시장금리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으로 이어졌습니다. 더해서 중국 부동산발 위기론과 미국 신용등급 강등도 동 기간 증시의 발목을 잡는 부정적 이슈로 작용하였습니다.

 

국내 증시 내면도 약세장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 동안 시장 회복의 주도주 역할을 해왔던 2차전지 섹터가 큰 폭의 하락세로 전환되었고, 또 한 축이었던 AI반도체를 비롯한 IT 기업군의 주가도 뚜렷한 조정세를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시장의 방어주 성격의 음식료 및 금융업종을 비롯한 고배당 가치주가 오랜만에 눈에 띄는 강세를 보여주었습니다.

 

동 기간 당사는 그 동안 상승 폭이 컸던 2차전지 관련 업종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고 고배당 가치주 영역과 6년만의 중국 단체관광 재개 허용에 따라 앞으로 뚜렷하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재 관련 기업군의 비중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시장 하락세에 포트폴리오는 결코 자유롭지 못하였습니다. 포트폴리오의 고편입섹터인 IT 하드웨어와 그린산업관련 기업군의 주가 부진 영향을 크게 받으며 시장 지수 하락률 수준의 성과에 그쳐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4분기 증시 주변 환경도 여전히 녹록치 않습니다. 유가 불안에 추가 금리인상 우려감, 다소 더딘 거시지표의 개선세 등 시장 분위기를 돌려놓을 강력한 트리거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사는 향후 증시를 긍정적 관점으로 바라봅니다.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있더라도 거의 정점 수준이라는 점, 인위적인 감산을 통한 유가 상승은 장기적이지 못하다는 점, 고금리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지만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은 제한적이며 미국의 경제 펀더멘탈은 여전히 강하다는 점 등을 볼 때 경기침체가 아닌 점진적 회복을 예상합니다.

 

특히 한국증시의 펀더멘탈로 볼 때 우려를 충분히 반영한 바닥권에 있는 가격 수준이라는 점과 속도는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수출지표와 기업실적, 더해서 중국 실물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시그널을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은 재차 연말까지 우상향하는 흐름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이번 조정을 거치면서 그 동안 극심했던 일부 성장 섹터로의 쏠림 현상보다는 가격과 가치를 고려한 펀더멘털 장세 흐름으로의 전환이 예상되며, 그 동안 견고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 소외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기업들의 본격적인 가치 회복 국면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기업이익과 그 이익의 지속성과 방향성일 것입니다. 견고한 기업 펀더멘탈로 불황을 이겨내고 성장이라는 축을 능동적으로 사업모델에 담아내는 가치 있는 일등기업들은 여전히 당사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입니다. 4차산업혁명과 그린혁명이라는 성장섹터 내에서 여전히 가치가 설명되는 핵심 종목군 일등기업 중심으로 선별하여 투자할 것입니다.

 

또한 불황을 모르고 성장하는 K-푸드, K-뷰티 등 세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수출형 소비재 기업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전력인프라 확대에 구조적 호황국면을 맞고 있는 전력기기 산업 등은 차별화된 실적 성장이 기대됨에 따라 당사 포트폴리오에 주목하고 있는 대상입니다. 견고한 실적대비 지나치게 할인 받고 있는 가치주 영역,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되는 금융업종을 비롯한 고배당섹터의 투자비중도 이전보다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고객님

 

경기불황우려로 매월 발표되는 거시지표 동향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의 문제일 뿐 불황에 강한 일등기업들의 가치복원은 자명합니다. 가치 있는 기업이 싸게 거래되고 있는 지금 같은 시기가 주식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1일

 

대표이사 / CIO  최 광 욱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