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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thejasset@thejasset.com[2022년 2분기 고객 서신]
2022.04.04
“ 인플레이션과 유동성긴축 속에서도 4차산업혁명과 그린에너지산업은 더욱 가속화될 것...
관련한 산업 내 실적이 견고한 일등기업 포트폴리오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 ”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지난 1/4분기 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환경 심화와 미 연준의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한 각국의 긴축정책 선회 등 대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부각되며 글로벌 금융시장과 동반하여 높은 변동성을 겪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훼손은 에너지를 비롯한 원자재와 농산물가격을 급등시키며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 빈국인 한국 경제 구조와 각 산업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될 수 밖에 없어 한국증시의 상대적 약세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동 기간 외국인 매도세가 7.4조원에 달하면서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상대적 약세가 두드러졌고, 공급망 훼손에 대한 우려가 큰 제조업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했습니다. 반면 금리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은행 보험을 중심으로 한 금융주가 차별화된 주가흐름을 보였고, 방산주 및 리오픈 기대에 따른 엔터주, 신정부의 정책 테마주 등 개별 종목들의 상대적 강세가 특징적이었습니다.
당사의 종목 포트폴리오도 자유롭지 못한 기간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 환경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제조업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였고, 일등기업 중심의 대형주 비중을 높게 유지하는 운용으로 대응하였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올해 공급망 정상화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로 고편입 중이었던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이 작금의 사태로 IT 수요위축 우려마저 부각되며 부진한 주가흐름을 지속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전히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지만 결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약화될 것입니다. 다만 더 큰 문제는 글로벌 공급망의 훼손입니다. 전쟁의 결과가 어떻든 러시아 경제제재는 오래갈 문제이고, 신냉전 시대라는 새로운 문제는 각국이 새롭게 공급망을 구축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구조적 인플레이션 환경일 수 있다는 것이고, 대부분의 제조업에게는 원가 부담으로 작용될 사안이기에 기업실적에도 큰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각국의 정책의 방향은 유동성 긴축으로 전환이 불가피 해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사태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미 연준의 긴축 속도가 지연될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한 문제이나, 최근에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모두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물가압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기에 긴축에 속도를 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렇듯 증시 주변환경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도 향후 미래의 경기 전망이 불안하다는 것을 암시해 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은 코로나약화에 따른 리오픈과 더불어 글로벌 경기확장이 동시에 일어난다면 현재의 인플레이션 환경이 결코 모든 기업들에게 불리하게만 작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최근 미국 경제가 보여주고 있듯이 이연 되었던 보복적 수요가 충분한 제품 가격 전가로 연결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과거 경기호황에 따른 금리상승기에 증시는 항상 우상향 흐름을 보여왔던 것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시끄러웠던 지난 3월의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무역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수입물가 상승으로 무역수지는 비록 적자를 기록했지만 한국 수출기업들의 성과는 놀랄 만 한 것입니다. 그 성과의 중심에 21개월째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있었고, IT제품들이 대부분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향후 불확실성이 크다고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수요는 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결국 증시는 기업의 펀더멘탈을 반영할 것입니다. 항상 그래왔듯이 산업별, 기업별 주가 차별화도 진행될 것입니다. 국내 증시는 한국 기업들의 강한 펀더멘탈과 전혀 거품이 끼어있지 않은 저평가 시장이라는 매력이 존재합니다. 반면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훼손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 증시는 추세적인 상승국면을 기대하기 보다는 상당기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됩니다.
이와 같은 관점 속에서 당사는 시장 변동성에 휩쓸리지 않고 실적이 견고한 일등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에 대응할 것입니다. 다만 공급망 훼손으로 원자재 등 비용 상승 국면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사업모델에 주목할 때이기에 제조업 보다는 서비스업, B2B 보다는 B2C 사업모델을 가진 일등기업들의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인플레이션과 유동성긴축이라는 화두 속에서도 4차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의 변화와 기술의 혁신은 여전히 지속될 것이고,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촉발된 최근 화석 에너지 가격 폭등을 경험하면서 전세계는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그린에너지 산업에 더욱 가속도를 낼 것입니다. 관련한 산업 내 일등기업들은 저희 펀드가 항상 주목하는 투자대상입니다. 더해서 성장섹터와 가치섹터의 균형감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4월 1일
대표이사 / CIO 최 광 욱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