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Letter TheJ Asset management

[2022년 4분기 고객 서신]

2022.10.06

2022년 4분기 고객서신

 

“ 급격하게 떨어지는 가격을 보면 공포지만,

기업가치를 바라본다면 기회의 국면일 수 있습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고 인내하시길 바랍니다. ”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지난 3개월 다소 회복세를 나타내던 증시는 9월 들어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스탠스와 달러의 초강세 현상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마저 커지면서 KOSPI기준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하는 암울한 시기를 겪었습니다.

 

물가는 반드시 잡겠다는 미연준의 강한 긴축의지는 소비 위축을 불러와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고 주식시장을 비롯한 전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한미간 금리 역전 현상까지 대두되면서 9월 들어 원/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치솟았습니다.

 

불안한 거시환경에 따른 글로벌 수요위축과 높은 수입물가로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무역수지마저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원화약세를 더욱 부채질하는 악순환을 만든 것도 증시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수출기업에 우호적인 환율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는 내수기반의 필수소비재섹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관련 업종의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고,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체산업도 쌓여가는 재고량 소식에 신저가를 갱신하는 부진한 주가흐름을 지속하였습니다.

 

동 기간 개선세를 보여주던 당사 펀드의 성과도 투매성 시장 하락 영향에 자유롭지 못하였습니다. 투자비중을 확대해 온 그린산업과 음식료업종 등의 가치주영역이 나름 선방하였으나 대부분 섹터가 경기우려에 자유롭지 못하였기에 부진한 성과로 연결되었습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환경은 꽤 오래갈 변화입니다. 각국의 긴축기조도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시킨 지나치게 과도한 에너지 및 원자재, 농산물 등의 가격급등은 이미 정점을 지나 하향 안정세를 보여주고 있는 점에 주목합니다. 아직까지 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유럽은 치솟는 물가에 공포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는 소비자 물가지수가 다소 진정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다행스러운 부분입니다.

 

극심한 글로벌 소비위축은 모든 상품 및 제품가격의 하향 안정세를 유도할 것이고, 인플레이션 환경이 진정되는 모습과 더불어 각국의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도 완화될 것이라는 상식적 판단을 믿는다면, 시간의 문제일 뿐 기대인플레이션의 진정세와 더불어 소비심리 역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더욱이 이미 한국의 KOSPI는 지금의 시장의 불안요인을 충분히 반영하고도 남는 지나친 과매도 국면에 놓여 있습니다. 기업의 청산가치를 지표화한 PBR 지표로 볼 때 이미 시장평균 0.8배를 하회하고 있는 수준이고, 이는 2008년 금융위기때 보았던 과거 역사적 저점 수준인 것입니다. 앞으로 있을 기업이익의 추락을 주가는 이미 충분히 선반영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당사는 주식시장의 점진적인 U자형 회복을 기대해 봅니다. 불안한 이슈 때마다 증시의 변동성은 여전하겠지만 지수의 예측에 역량을 쏟기 보다는 종목 포트폴리오 구성에 최선을 다할 때 라는 판단입니다.

자본주의 역사는 항상 호황과 불황을 반복합니다. 모든 산업은 불황을 거치면서 시장의 질서는 재편되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여 기업가치를 크게 높이는 일등기업이 나타납니다. 당사는 최악의 불황이 찾아오더라도 오히려 시장지배력이 더욱 확대될 일등기업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환경속에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을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친환경 소재 등 그린산업에 더욱 주목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린혁명이라는 큰 구조적 변화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위대한 일등기업들은 당사가 주목하고 있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입니다. 여기에 더해 스마트카로 비즈니스모델을 확장하고 있는 한국의 IT하드웨어기업, 경기에 비탄력적인 사업모델을 가진 인터넷플랫폼 독과점기업, 배당수익률과 자사주매입으로 주주환원율을 높여가는 기업군 등도 저희 펀드가 여전히 주목하는 투자 대상입니다

 

 

고객님

 

급격하게 떨어지는 가격을 보고 있으면 누구나 공포스러울 수 밖에 없지만 기업의 가치를 바라본다면 매력적인 가격수준이고 오히려 기회의 국면으로 다가설 수 있습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고 인내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좋은 펀드, 좋은 운용사와 오래 함께 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0월  6일

 

대표이사 / CIO  최 광 욱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