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Letter TheJ Asset management

[2023년 1분기 고객 서신]

2023.01.04

2023년 1분기 고객 서신

 

 

“ 호황과 불황의 반복 속에서 일등기업과 함께 하였을 때의

장기적 결과는 언제나 성공적이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그 어느 때보다도 다사다난했던 2022년 임인년을 뒤로하고 희망찬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가정에 평안이 넘치시고 번창하시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저금리에서 고금리로, 유동성확대에서 유동성 축소로 이어지는 부정적 환경을 만나면서 주식, 채권, 부동산 할 것 없이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한 한 해였습니다. 오랜 기간 저금리 기조속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되었던 글로벌 디플레이션 시대에서 인플레이션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을 만난 영향이었습니다. 자유무역체제를 무력화하는 자국 우선주의의 강화는 탈세계화, 신냉전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야기하며 글로벌 공급망 훼손으로 이어졌고,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은 자원발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며 가파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던 사건이었습니다.

 

지난 4분기도 물가와 금리 이슈가 금융시장을 지배하며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정점 및 금리 속도 조절 기대감, 외환시장 안정세와 외국인 매수세, 등을 이유로 오랜만에 베어마켓 랠리를 보여주며 한때 KOSPI 2500선을 회복이 기대되기도 하였으나, 12월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기업 실적에 대한 전망을 지속적으로 하향시키면서 재차 약세로 돌아서며 마감되었습니다.

 

연말로 갈수록 고배당이 기대되는 금융주섹터와 경기방어적 성격의 업종이 뚜렷하게 선전한 반면 경기민감섹터 및 성장주 영역은 대부분 시장대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올해 미국, 유럽 등에서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그린산업 육성 정책 발표 등으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해 왔던 2차전지, 태양광 관련 기업군들이 차익실현 매물과 미 테슬라 주가 부진과 연동되며 급락세로 반전한 점이 특징적이었습니다.

 

당사의 펀드성과도 여느 해와는 달리 매우 부진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성장하는 산업군에 좀 더 무게감을 주는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보니 증시 환경에 더 자유롭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 분기도 뚜렷한 성과 개선세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올해도 물가압력에 따른 높은 금리수준과 소비위축 등으로 글로벌경제는 힘든 터널을 지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금융시장 환경은 사뭇 달라질 것으로 판단합니다.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긴축 일변도에서 물가상승압력이 진정되면서 더불어 경기방어를 위한 정책적 노력들이 선행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난해가 앞으로 있을 경기침체를 금융시장이 크게 반영했던 힘든 한 해였다면, 2023년은 회복될 미래에 주목하며 금융시장의 뚜렷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과도한 자원발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찍고 뚜렷한 하향안정세를 보여주고 있고 공포스러웠던 소비자물가지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도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달러의 초강세로 인한 각국의 외환시장 불안도 함께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고무적인 변화입니다.

 

지나치게 위축되었던 글로벌 소비도 올해는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입니다. 최악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금융시장은 이런 변화에 주목할 것입니다. 증시의 회복세가 기대만큼 빠르진 않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여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와 같이 U자형 증시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는 최악의 불황에도 시장지배력이 오히려 확대 될 수 있는 경쟁력 높은 일등기업에 투자하겠다는 운용철학과 원칙에 충실할 것입니다. 2023년 주식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더욱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지난해 시장하락과 성장주 몰락 등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낙폭과대 기술주 일등기업군에 주목합니다. 단 충분히 저평가 상태인지와 주가회복을 위한 변화가 있는지가 중요한 판단기준입니다. 급격한 IT기기의 소비위축으로 실적 우려가 큰 IT산업 내 일등기업들 중에서도 기술변화에 따른 수요증가로 극복해 내는 기업, 자동차 전장으로 돌파구를 찾는 기업,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소재기업, 국산화를 통해 새롭게 시장을 침투해가는 기술기업 등이 존재합니다. 옥석은 가려질 것입니다. 또한 글로벌 빅테크기업들과 동반 급락하며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로워진 인터넷플랫폼 일등기업군은 경기에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인 사업모델이면서 여전히 사업확장에 따른 실적 성장이 유효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둘째,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경기침체 환경 속에서도 구조적 성장을 지속할 그린산업에 주목합니다. 친환경에너지, 2차전지, 친환경소재, 등 그린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국내 일등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셋째, 자사주 매입 및 배당확대 등, 주주환원율을 높여 가고 있는 가치주 기업군에 주목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 기업들은 최근 ESG경영을 앞다퉈 도입하면서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적은 견조하지만 성장이 약하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할인 받았던 기업군의 가치회복에 중요한 트리거가 될 것입니다.

 

넷째, 그동안 불황의 터널을 지나 오히려 올해 뚜렷하게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산업이 존재합니다. 코로나 리오픈과 더불어 회복되어갈 소비재영역, 발전소를 비롯한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국면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기기 등 산업재 영역도 기업 펀더멘탈 대비 여전히 할인 받고 있다면 투자비중을 꾸준히 늘려갈 것입니다.

 

 

 

고객님,

 

올 한해도 결코 녹록한 시장상황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주식투자는 모두가 공포스러워 할 때 다가가고 모두가 흥분할 때 떠나야 한다는 격언처럼 지금은 주식투자비중을 확대하기에 좋은 시기이며 회복되고 개선될 변화에 주목할 때입니다. 자본주의의 역사는 항상 호황과 불황을 반복해 왔고 그 과정 속에서 일등기업과 오래 함께 했을 때의 장기적 결과는 항상 성공적이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2일

 

대표이사 / CIO  최 광 욱 드림